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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와 기업

[ 해외주식 투자 ] 미국의 제재가 키운 중국의 AI 괴물, 캠브리콘(Cambricon) 심층 분석

13층 농부 2025. 9. 1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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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제재 속에서 오히려 폭발적으로 성장한 중국 AI 칩 선두주자 캠브리콘.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떠오른 캠브리콘의 기술력, 주가, 그리고 투자 가치를 심층 분석합니다.

이미지 출처: Built In

 

오늘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의 중심에 서 있는 한 기업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바로 ‘중국판 엔비디아’로 불리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AI 반도체 기업, 캠브리콘(Cambricon)입니다. 최근 놀라운 실적과 주가 상승으로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데요. 미국의 제재라는 거대한 장벽이 어떻게 오히려 성장의 기회가 되었는지, 캠브리콘이라는 기업의 속살을 하나하나 들여다보겠습니다.

 

 

기업의 주력 사업: 중국 AI의 심장을 만들다

캠브리콘은 2016년, 중국과학원(CAS)의 엘리트 연구원이었던 천윈지, 천톈스 형제가 설립한 AI 칩 설계 전문 기업, 즉 *팹리스(Fabless)*입니다. 이들의 핵심 사업은 인공지능 연산에 특화된 반도체를 개발하는 것입니다. 특히 AI의 두뇌 역할을 하는 NPU(신경망 처리 장치) 기술을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있습니다.

주요 제품 라인으로는 클라우드 서버, 엣지 디바이스, 데이터 센터 등 다양한 환경에 사용되는 ‘쓰위안(Siyuan)’ 시리즈 AI 칩이 있습니다. 초기에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AI 기술 IP를 화웨이 같은 기업에 라이선싱하며 사업을 시작했지만, 점차 클라우드 컴퓨팅 가속기 시장으로 주력 사업을 전환하며 본격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단순히 칩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엔비디아의 CUDA 플랫폼에 대항하기 위한 자체 소프트웨어 플랫폼 **‘Neuware’**를 구축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거대한 AI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매출 구성: 정부와 소수 고객에 집중된 구조

캠브리콘의 최근 재무 성과는 그야말로 경이롭습니다. 2025년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000% 이상 급증하며 창사 이래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이 폭발적인 성장의 중심에는 클라우드용 제품이 있습니다. 전체 매출의 약 99%가 클라우드 기반 제품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 훈련에 필요한 컴퓨팅 파워 수요가 폭증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매출 구성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한 가지 특징이 드러납니다. 바로 **정부향 매출 비중이 60%**에 달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미국의 제재에 맞서 중국 정부가 자국산 AI 칩 사용을 강력하게 장려한 결과로 보입니다. 또한, 상위 5개 고객사가 전체 매출의 94%를 차지하는 등 소수 고객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는 점은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특히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특정 고객사의 정책 변화가 회사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수익 수준: 제재의 역설, 적자에서 사상 최대 실적으로

수년간 캠브리콘은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시장 경쟁 심화로 7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22년 12월, 미국 상무부의 블랙리스트 등재는 캠브리콘에게 위기이자 동시에 기회가 되었습니다.

미국의 제재로 엔비디아의 고성능 칩을 구하기 어려워진 중국 기업들은 자연스럽게 자국산 대체재로 눈을 돌렸고, 캠브리콘은 그 최대 수혜자가 되었습니다. 그 결과, 2024년 4분기 첫 분기 흑자를 시작으로 2025년 상반기에는 10억 위안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완벽한 턴어라운드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제재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를 극적인 반전이며, 중국 기술 자립의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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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의 주요 이슈: 제재, 기술 개발, 그리고 상장

캠브리콘의 역사는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의 역사와 궤를 같이합니다. 2020년 7월, 상하이 증권거래소의 기술주 중심 시장인 커촹반(STAR Market)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며 화려하게 데뷔했습니다. 상장 첫날 주가가 230% 넘게 폭등하며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이후 미국의 제재가 본격화되면서 시련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한 이미지 입니다

 

제재로 인해 첨단 반도체 제조 공정 접근이 제한되는 등 어려움이 컸지만, 캠브리콘은 오히려 이를 기술 개발의 동력으로 삼았습니다. 중국 내 파운드리인 SMIC 등과 협력하며 7nm 공정 기반의 칩을 생산하고, 엔비디아의 A100 칩 성능의 80~90% 수준에 도달한 ‘쓰위안 590’을 출시하며 기술적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현재는 엔비디아의 H100에 필적하는 성능을 목표로 후속작 ‘쓰위안 690’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한 이미지 입니다

 

 

대표 및 임원진 평판: 조용한 기술 전문가 집단

캠브리콘의 창업자인 천톈스, 천윈지 형제는 중국 최고의 과학기술 연구기관인 중국과학원 출신의 엘리트입니다. 이들의 기술적 배경은 회사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언론에 자주 노출되기보다는 묵묵히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전문가 집단이라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과거 연속 적자와 인력 감축 등 경영상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최근 극적인 실적 개선을 통해 위기관리 능력과 기술 리더십을 증명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주가 흐름: 마오타이를 넘은 ‘황제주’ 등극

캠브리콘의 주가 흐름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와 같습니다. 상장 초기 급등했다가 제재 여파로 급락했지만, 2025년 들어 실적 개선과 함께 무섭게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지난 8월에는 오랫동안 중국 증시의 ‘황제주’ 자리를 지켜온 구이저우 마오타이의 주가를 넘어서며 새로운 상징이 되었습니다. 이는 중국 자본 시장의 관심이 전통적인 가치주에서 미래 기술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다만, 주가수익비율(PER)이 수천 배에 달하는 등 고평가 논란과 단기 과열에 대한 우려도 공존하며, 회사 측에서 직접 투자 유의 공시를 하기도 했습니다.

 

 

왜 매력적인 기업인가: 거대한 내수 시장과 독보적 기술력

캠브리콘의 가장 큰 매력은 14억 인구의 거대한 중국 내수 시장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입니다. 미국의 제재가 오히려 중국 내 ‘엔비디아 대체재’로서의 독점적 지위를 공고히 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데이터 센터 구축 시 자국산 칩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어, 캠브리콘의 성장은 구조적으로 보장된 측면이 있습니다. 여기에 엔비디아를 빠르게 추격하는 독자적인 기술력까지 더해져 미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됩니다.

 

 

투자 관점에서의 생각: 언제 진입하는 것이 좋을까

그렇다면 투자자 입장에서 캠브리콘은 언제가 매수 적기일까요. 이는 매우 어려운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주가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넘어 투기적인 수요까지 반영되어 상당히 과열된 상태로 판단됩니다. 높은 PER과 특정 고객사에 대한 과도한 매출 의존도는 분명한 위험 요소입니다.

따라서 단기적인 시세 차익을 노리고 성급하게 진입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중국 정부의 증시 과열 방지 조치나 시장의 조정 국면을 활용해 주가가 펀더멘털에 가깝게 안정되는 시점을 기다리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라 생각됩니다. 캠브리콘의 장기적인 성장 스토리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그 성장 가치가 주가에 충분히, 혹은 그 이상으로 반영된 현재 시점에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이 글은 개인적 시각에서 작성한 것이며,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님을 명시합니다.
투자는 오로지 개인의 판단과 결정에 따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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